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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영등포시장역_선비네_닭볶음탕

by 우비소년9 2024. 2. 15.

하루에 영화 두 탕을 뛰고 집에 가서 쉬려는데 친구한테 같이 저녁 먹자고 연락이 왔다. 
예전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는데 내가 그 때 술에 취해있어서 기억이 없다.. 가자고했으니까 뭐 말하는 거겠지?
 
가게는 영등포시장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영등포시장역에 큰 톰앤톰스 카페가 있는데 옆에 골목으로 들어가서 직진하면 금방나온다. 
 
가게는 분리형이여서 넓었는데 안쪽부분은 불을 꺼놓고 바깥쪽에만 손님이 앉아있었다. 
 
그 때가 시간이 애매한 7시 정도 였는데 우리가 들어갔을 때도 꽤 손님이 많았지만 그 뒤로 계속 와서 다 먹고 나갈때 쯤엔 가게가 북적거렸다. 


 
나는 골목에 아주머니 두 분이 일하시는 곳이라 닭볶음탕만 중점으로 하나보다 싶었는데 벽에 걸려진 메뉴판에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메뉴가 적혀져 있었다. 
심지어 술도 저렴 !
 
나는 그 날 컨디션이 좋지않아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친구가 맥주 한 병을 마셨는데 그게 5,000원 이였다. 
 
무튼 우리는 닭볶음탕2인분, 밥 한공기, 맥주 한 병을 두고 식사를 시작했다.


 
밑반찬은 대체로 빨간 반찬이 많았지만 그다지 맵지 않아서 맵찔이인 내 친구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옆에 빨간 냉장고가 세워져 있었는데 거기서 손님이 그냥 소주를 꺼내 먹으면 된다고 하셔서 한 번 고개 돌려 보니 한글 자석? 으로 '소주' 이렇게 적혀있는게 너무 귀여웠다. 
 
닭볶음탕은 빨리 나오지는 않았는데  어쩔 수 없었다. 
손님은 많지 홀 아주머니 한 명, 주방 아주머니 한 명 이렇게 두 분이서 영업중이셔서 딱히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다. 
 
나는 지금까지 닭볶음탕하면 닭다리, 닭가슴살, 닭날개, 등등 치킨에 사용되는 부위만 봐왔었는데 여기는 다르다. 
 
닭발이 들어있었다. 심지어 살이 엄청 많이 붙어있고 커다란 닭발이 두 개...
정말 닭 한마리를 그대로 넣었나보다 


 
닭볶음탕은 어어어어어엄청 맛있지는 아니였지만 식사하며 술마시고 하기에는 딱 좋았다. 
왜냐면 식당에 다른 메뉴도 많았고 간도 적당해서 색깔만 위협적이지 맵지도 않고 살도 오동통했다. 
그리고 계란말이와 볶음밥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계란말이가 정말 큼직큼직해서 먹기 좋았다. 
 
하지만 난 당근을 먹지 않지
 
볶음밥도 양념이 맛있으니 당연히 맛있었다. 
가끔 할머니 댁이 그립거나 안락한 곳에서 밥을 먹으며 반주를 하고 싶다면 가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밥만 먹으러 가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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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네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20길 4 (영등포동5가 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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