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대학생활을 했던 나는 많이는 아니지만 곳곳의 추억의 맛집이 존재하는데 오늘 친구와 그 곳중 한 군데를 가기로 했다.
바로 둔산동의 현정떡볶이 ..
갤러리아 타임월드 근처 골목에 있는 이 곳은 주차가 좀 힘들지만 근처에 이마트도 있고 갤러리아 타임월드도 있고 주변에 유료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그 근처에 주차를 하면 된다.
자리가 있다면 갓길주차를 해도 되는 것 같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근처 한바퀴를 돌아도 주차 자리가 없어서 근처 이마트에 주차하고 식당까지 걸어갔다.
우리가 도착찬 시간은 한 시가 넘은 점심시간도 아닌 저녁시간도 아닌 애매한 시간이였는데 이미 자리가 만석이여서
가게테라스에 천막으로 자리를 넓혀놓은 야외테이블에 앉았다.
난로도 있고 담요도 준비되어 있어서 그렇게 춥지 않았다.
떡볶이는 종류가 네가지 인데 시그니처인 현정떡볶이는 둘이서 먹기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차돌 떡볶이를 시키고 모둠 튀김에 순대사리를 추가했다.
친구는 맵기 조절을 할 때 아주 당당하게 매운맛으로 달라고 했는데 (4단계) 불닭기준으로 2단계가 맵다고 해서 타협해 중간맛으로 먹었다.
아주 호언장담을 하더니 그럴줄 알았다. ㅎㅎ
매운건 다음에 먹기로 하고
반찬으로는 단무지, 양파절임, 얇게썬 어묵국물이 나왔다.
손님은 많았지만 떡볶이는 금방나왔는데 이제 곧 크리스마스라고 트리모양으로 잘린 어묵이 장식으로 올라가 있었다. ㅎㅎ
떡볶이는 사리를 추가하지 않으면 양이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다.
떡, 당면, 메추리알, 차돌 , 어묵 정도만 들어있고 우리가 추가한 순대 몇개가 들어있을 뿐이였다.
좀 비싼듯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볶음밥을 먹을테니 조용히 먹었다.
떡은 그냥 떡볶이 떡이 아닌 기다란 떡이여서 우리가 원하는 크기에 맞춰 잘라먹으면 된다.
대신 당면은 후라이팬에 늘러붙으므로 계속 저어줘야 한다.
떡볶이를 먹다가 사이드로 시킨 모둠튀김이 나왔는데 어묵국물에 들어간 어묵을 튀긴것과 오징어, 감자, 만두, 김말이, 떡 튀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튀김과 연유를 같이 주는데 떡튀김에 찍어먹으라고 해서 먹었는데 나는 괜찮았지만 친구는 자기 입맛에는 안맞는다고 해서 그냥 튀김만 먹었다.
금방튀긴듯한 튀김들은 따뜻해서 더 맛있었다.
대충 떡볶이를 다 먹었다고 생각했을 때 사장님을 불러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네가지 종류중 뭐 시킬까 하다가 날치알로 결정했다.
이 때 사징님이 많이 드릴까요 적당히 드릴까요 라고 여쭤보는데 이미 배가 가득찬 우리는 적당히 달라고 했다.
도대체 많이 준다면 얼마나 많이 준다는걸까
볶음밥도 금방 나왓는데 후라이팬에 얇게 펼쳐진 양을 보니까 적당히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떡볶이도 맛있지만 볶음밥이 정말 맛있다.
볶음밥 맛집이다.
옥수수 콘 통조림이 들어있어서 좀 달긴했지만 후라이팬에 남은 떡볶이 국물을 따로 줘서 거기에 더 섞어먹으면 됐다.
정말 후라이팬까지 삭삭 긁어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주차한 이마트로 갔다.
이 골목에는 식당이 몰려있는데 근처에 순대국밥집도 사람들이 웨이팅을해서 먹는것 보면 저기도 맛집인 것 같았다.
다음에 친구랑 같이 가야지 ㅎㅎ
소화도 시킬겸 마트를 한바퀴 돌고
다음 장소인 궁동으로갔다.
그날따라 왠지 차가 정말 많아서 주차할 자리가 없어가주고 정문에서 좀 먼곳에 차를 주차하고 카페로 걸어갔는데 이 것 참 이번에도 충남대보나는 카이스트에 더 가까이 위치해있었다. 이럴거면 차를 여기다 주차했지 ㅠㅠ
하필 때마침 눈도 내려서 엄청 추웠는데 카페까지 한 십오분 정도 걸어갔다.
카페는 작은 카페였는데 타르트, 쿠키, 머랭쿠키가 있었다. 전부 여기서 직접 만든것같았는데
미리 주문해둔 타르트말고 카페에서 먹고갈 커피와 밀크티 무화과타르트를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라고 에그타르트도 하나 주셨다.
무화과와 에그타르트전부 맛있었지만 에그타르트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타르트 종류는 샤인머스켓, 무화과,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호두, 초코 등이 있었는데 조각당 6-7000원 정도 했고
쿠키는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다.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 ㅠㅠ
음료는 종류가 꽤 많았다 , 커피와 라떼 종류와 차가 있으니 원하는 것 아무거나 먹으면 될 것 같았다.
친구가 이 가게는 어떻게 알게됐냐고 했는데 난 그저 딸기가 올라간 타르트가 먹고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여기가 나와서 이곳으로 온건데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였다. ㅎㅎ
큰 창으로 눈내리는 걸 보면서 따뜻한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니 노곤노곤해지는게 너무 좋았다.
가게를 나와 차까지 걸어가는건 정말 힘들었지만 ! 그래도 맛있는 타르트 집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종류별로 먹으면 좋을 듯 하다.
미리 주문해서 포장해간 타르트는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타르트 였는데
집에가서 보니까 딸기가 이리저리 아주 난리가 나있었다. 타르트는 부모님과 함께 먹었는데 딸기 , 라즈베리, 블루베리 순으로 맛있었다.
딸기는 맛있는 빵으로 만들어졌고 블루베리와 라즈배리는 촉촉한 반죽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딸기가 진짜 싱싱하고 빵이 잘 구워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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