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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청주_크림소스피자_타볼라_조각케이크_아베크

by 우비소년9 2023. 12. 16.

올해 마지막 친구와의 약속
이번엔 내가 친구를 만나러 오송으로 떠났다.

친구도 블로그를 하는데 매월 업로드되는 게시글에는 한 달 동안 다녔던 맛 좋고 분위기 좋은 여러 식당들의 후기가 올라온다.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나도 가고 싶어서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할 때마다 캡쳐를 해두는 편인데
오늘은 그 곳 들 중에서 골라 점심과 디저트를 해결하기로 했다.

원래 우리는 돈카츠를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친구랑 얘기를 나누는 사이 ‘크림소스피자’라는걸 판매한다길래 어디서나 먹어도 중간은 가는 돈카츠 대신에 ‘타볼라’라는 양식집으로 가기로 했다.

타볼라에는 가지로 만든 요리가 정말 맛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친구랑 내가 가게에 가기전 미리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이미 다 팔려서 없다고 한다.
알고보니 하루 50그릇 한정판매로 오전 오후 각각 25그릇 씩만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도 피자는 있겠지 싶어 자리를 미리 예약해놓으려고 했지만 이미 앞에 4팀 정도가 더 대기를 하고 있었고 전화로는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말에 빨리 식당으로 갔다.

식당옆에는 가게에 방문한 손님들을 위한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있었는데 레스토랑에 비해 조금은 협소한 주차장이였다.
그래도 길거리에 주차하는 것보단 좋으니까…

일단 차를 대충 주차하고 전화번호를 남겨 예약을 하고 다른 곳에 들렸다 오기 위해 시내쪽으로 향했다.
우리는 거기서 빨리 인생네컷이라도 찍고 가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주차자리가 마땅치 않아 차에 앉아 드라이브만 하다가 식당 전화를 받고 차를 돌렸다.

가게외관은 2층 건물로 입구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가게에 들어가니 2층 좌석으로 안내받았는데 가게옆에 하천이 흐르고 있어 전망이 좋았지만 아쉽게도 거기는 3-4인석 이여서 우리는 벽쪽에 붙은 2인석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테이블 갯수는 많지 않았지만 모든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고 대부분 어머니 나이대 분들의 손님들이 많았다.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아 보이지만 간단한 모임을 가지기에도 좋은 장소인것같다.



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메뉴판을 미리 보던 나는 어떤 걸 먹을까 찾아보고 있었는데
일단 우리가 여기에 방문하게된 첫번째 이유 크림소스피자하나와 토마토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피자위에는 감자 조각이 통으로 올라가 있었고 트러플오일이 뿌려져있어 향이 정말 좋았다.
피자를 접어서 먹으라는데 감자때문에 그리고 너무 뜨거워서 잘 접히않아 그냥 평범한 피자 먹듯이 먹었다.

나는 원래 크림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파스타도 무조건 토마토 가끔 오일파스타를 즐기고 어쩌다 한번씩 빠네를 먹기도 하지만 그것도 김치나 할라피뇨르를 엄청 먹어야 먹을 수 있다. 내 머릿속에는 크림소스=완전 느끼 라는 공식이 정해져있었는데
이 피자는 달랐다.
물론 토마토 피자처럼 새콤?한 맛은 있지 않았지만 살짝 양념이 된 삶은 감자와 피자위에 뿌려진 트러플 오일이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너무 맛있었다.
심지어 이런 얇은 피자는 그냥 빵 먹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면 여기서 판매하고 있는건 굉장히 쫄깃한 반죽으로 피자 가장자리도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었다.




피자가 나오고 얼마 있지않아 파스타도 나왔는데
파스타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맛이 아니였다. 그냥 따뜻하고 적당히 맛있는 해산물 파스타 ?
면이 얇아서 먹기가 편했다는 것 말고는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크림소스피자와 토마토파스타의 조합은 괜찮은 듯 했다.

우리가 주문한 피자 말고도 다른 크림소스 피자들이 있었는데 만약 다음에 오게 된다면 다른 피자들을 먹어보고싶다.

개인적으로 오송에는 이 피자를 먹으러 올만큼 가치가 있는 피자였다.
(그냥 내가 피자를 정말 좋아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전 다음 디저트카페를 고르기위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작지만 분위기 좋고 케이크 종류가 다양한 카페를 가느냐 커피맛이 좀 애매하지만 딸기케이크가 맛있는 집을 가느냐 고민을 하다가
메뉴소개에 보이는 딸기케이크를 보고 ‘아베크’로 향하기로 했다.

청주는 디저트도 맛있고 골목 곳곳에 숨겨진 맛집도 정말 많은데 주차가 아쉽다. ㅠ 공영주차장이 있긴하지만 시내까지 좀 걸어야 해서 거리도 애매해서 인지 번화가 근처의 유료주차장은 이미 자리가 없었다.
우리는 나중에 영화를 보기로 해서 cgv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케이크가게까지 약 십분을 걸어 갔다.



가게는 2층에 위치 하고 있었는데 넓지만 테이블이 다 작은것들만 있어서 삼삼오오 오는 건 좋지만 단체로 오기는 좀 힘들어 보였다.
케이크는 딸기로 만든케이크가 약 4종류 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바스크치즈딸기케이크’와 ‘초코크림딸기케이크’ ‘아이스아메리카노’2잔을 주문했다.

여기 시그니쳐 메뉴중에서는 더티 녹차? 더티 커피? 이런게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 걸 보니 솜사사탕같은게 컵위에 장식되어있었다.
왠지 엄청 달 것 같아서 주문하지는 않았는데 케이크를 먹지 않는다면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금방 준비된 케이크와 음료를 가지고 블로그용 사진을 찍은 다음 바로 포크를 들었는데 초코의 달달함과 딸기의 상큼함도 조화로웠지만 바스크치즈딸기케이크가 정말 맛있었다.
심지어 케이크에 장식된 딸기가 너무 싱싱해서 좋았다.

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영화 나폴레옹을 보러갔는데 영화상영관의 모든 좌석이 리클라이너의자로 되어있어서 거의 누워서 봤다.
평소영화관을 자주 가긴하지만 그런 상영관은 가본적이 없어서 너무 신기하고 편했다.

그렇게 친구와 재밌게 놀고 올 해 마지막 약속을 마무리했다.
올해 친구와의 마지막 만남이 끝나고 내년에 만날때까지 우리 둘 다 별일 없이 무사히 만나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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