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는 박물관이 있는 길 옆에 시장같은 곳으로 향했다.
많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깨끗한 거리 덕분에 혼잡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길가면서 가게를 찾다가 장어덮밥 집앞에 진열된 모형을 보고 '이거다!' 해서 들어가게 됐다.
https://maps.app.goo.gl/MbbeZrjJcqwiQ9RcA
가게에 들어가니까 키오스크가 있었는데 일행이 몇명인지 아이가 있는지 포장할 것인지 먹고 갈것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대기번호가 적힌 종이를 출력해준다.
그 앞에 의자가 놓여져 있어서 우리는 거기 앉아 기다렸지만 가게가 좁아서 눈치가 보였다.
가게내부는 장어 냄새로 뒤덮어져 있었고 1층은 일인석 위주이고 2층과 3층은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방에 테이블이 4개정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가기는 좀 별로인 이 가게에서 우리는 메뉴판을 보고
장어덮밥 과 우엉말이를 주문했다.
장어덮밥은 장어의 양에따라 가격이 달랐으며 추가 할 수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의도치 않게 주위에 앉아 있는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는데
테이블 이 총 4개가 있었는데 우리 팀 말고 전부 중국인들이였다.
친구 말로는 중국인들이 많으면 진짜 맛집이라고 해서
나는 점점 기대치를 높게 가지기 시작했다.
물은 따뜻한 물을 기본으로 주셨는데 너무 더운 터라 얼음물을 따로 가져다 달라고 했다.
직원분이 일층부터 삼층까지 올라오셔서 전달해 주시는데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좁아서 위험해 보여가주고
더 이상 뭘 더 가져다달라고 하지 못했다.
음식은 우리가 지쳐갈 때 쯤 왔다.
기다렸던 만큼 배가 고파서 일까 아니면 원래 맛집인걸까
장어는 부드럽고 소스는 너무 달지 않았으며 계란말이는 푹신푹신한 식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국물도 같이 줬는데 국은 좀 호불호가 갈렸다.
우엉말이는 처음에 뭔지 모르고 주문했다가 음식이 나오고 나서야 ' 아 이게 우엉이구나 ' 싶었다.
딱히 맛있다는 건 못느꼈는데 그렇다고 맛이 없지도 않았다.
음식을 먹고 나온 우리는 그 다음 관광지인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출발했다.
그다지 멀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가는데 좀 힘들었다.
그래도 날이 맑아서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고 재밌는 조형물 이 놓여진 인공 호수(?) 에는 애기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https://maps.app.goo.gl/D5oibaTZ5e9VusQS8
우메다 공중정원에 올라가기 전에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근처에 커피를 살만한 곳도 없고 편의점도 찾기가 힘들어 그냥 들어갔다.
거기는 3줄서기를 하고 있었는데 공중정원으로 올라가기 위해 탑승할 엘레베이터를 대기하고 있었다.
줄은 엄청길지만 엘레베이터가 커서인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고 공중정원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를 탑승했는데 뻥뚫려져 있는 창으로 작아지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재밌어서 동영상을 찍어봤다.
엘레베이터 속도도 빨라서 생각 보다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기서도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데 당연히 주휴패스권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었다.
근데 거기서 엘레베이터가 끝이 아니고 진짜 옥상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생각보다 높고 주변이 유리로 되어있어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무섭지 않을까 싶다.
마침내 도착한 공중정원!
나는 .. 이번여행에서 숙소말고는 사전정보를 그렇게 찾아보고 가지 않았다. 그래서 공중정원에 대한 나만의 환상이 있었는데 푸른 인조잔디가 깔리고 빈백과 테이블, 의자가 놓여져있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질 줄 알았다.
근데 그냥.. 그냥 건물 옥상이다.
대신 멀리 까지 보이는 탁트이고 막힘없는 풍경이 예뻤는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건 근처에 강이 흐르고 있어서 풍경이 심심하지 않았다.
우리는 올라온김에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옆에서 외국인이 혼자 오셨는지 자기 사진을 찍어주면 자기가 우리 둘을 같이 찍어준다고 하셔서 우리는 흔쾌히 승낙하고 외국인이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받아 사진을 찍어줬다.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밖에 없어서 나름 정말 열심히 찍어줬는데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짧은 영어실력 때문에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리고나서 우리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결과는 음.. 카메라를 가지고 계시기에 우리를 정성스레 찍어주실줄알았는데 흑흑
아무말도 않겠다.
우리는 정원을 한바퀴 돌고 내려가서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구경하고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화장실앞에 놓여진 테이블앞에 앉아 체력을 재정비했다.
같이 갔던 친구 동생은 이곳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기대가 컸었는지 아무것도 볼게 없다면서 시무룩해져있었다...알고보니 공중정원은 야경이나 해질녘이 정말 예쁘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우리가 사용한 주휴패스권은 관광지마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있는데 여기는 4시 이후로 가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거기서 만족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마침 가는길목에 편의점이 보여서 나는 일본에서 잘 팔린다는 자양강장제와 친구들은 다른 마실것들을 사서 갈증을 해결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가 가고자 한 백화점이 그다지 멀지 않아 이번에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일본의 거리를 구경하는데 신기하게도 순경옷?을 입으신 할아버지들이 곳곳에 서있었다. 아마 관광객들이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실 수 있도록 대기하고 계신거 같았다.
가는길에 우리는 버스킹이라고 하기에는 좀 규모가 큰 공연을 두개 봤는데
하나는 어떤 여성 솔로 가수 분이 신지 굉장히 발랄한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 하고 있었고
거기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남자 아이돌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보통 근처에서 공연을 하나 하면 다른곳은 그 시간을 피해서 공연을 할 것 같은데 그냥 각자 공연을 하는걸 보고 좀 신기했다.
백화점에 입성했다 .
잘은 기억안나는데 아마 한큐백화점이였던것 같다.
먼저 백화점 지하에 가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받고 각자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으로 향했다.
참고로 이 할인쿠폰을 받기 위해서는 여권을 무조건 챙겨야 하고 (신분증필수) 정해진 브랜드에서만 사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이였다.
나는 버버리 매장 혹은 디올 매장에서 향수를 사려고 했고 친구는 셀린느에서 가방을 산다고해서 일단 향수를 찾기 위해 버버리 매장을 찾아봤지만 1층 약도에 버버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거기에도 버버리 매장이 없어서 인터넷에 찾아 보니까 이 백화점은 버버리가 입점해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다시 한 층 내려가 디올 뷰티 매장으로 향했다.
아 디올 매장은 사람들이 붐벼서 직원이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그 번호가 호명되면 물건을 구매 할 수 있다.
나는 디올 쟈도르 향수를 구매했는데 친절하신 직원분 덕분에 쟈도르 라인의 모든 향을 맡아 볼 수 있었고 헤어 미스트가 있다면서 그것도 내 머리에 뿌려주셨는데 정말 냄새가 너무 내취향이라 좋았다.
만약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면 거기서 굉장히 많은 돈을 썼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 향수 사기를 잘한거 같다. 왜냐면 향수를 사니 사은품으로 디올로고가 적혀진 대나무부채? 접었다. 펼수있는 부채를 증정해주셨다.
향수를 전부 구매하고 아직 가방을 사지 못한 친구를 기다리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간 친구동생을 데리러 백화점 상층으로 올라갔다
거기는 무대가 있었고 높은 층고로 앉을 수 있는 계단이 있었는데 거기서 무슨 브랜드 홍보행사 같은걸 하길래 쉬면서 좀 봤다.
( 근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 )
물건을 전부 구매하고 나서는 처음에 갔던 지하로 가서 면세를 받을 수 있는? 서류를 작성하고 가야한다.
일본에 있을동안에는 포장지를 뜯으면 안된다는 주의를 듣고 드디어 백화점을 탈출 !
우리는 너무 지쳐서 빨리 숙소로 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카드키를 받은 다음 가는데 여기는 굉장히 신기한게
일층에 신발장이 있어선 건물 내부를 맨발로 돌아다니거나 방에 준비된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녀야 한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았던게 원목으로 된 인테리어와 복도는 카페트가 깔려있어서 오히려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방에 들어가보니 우리가 아침에 맡겨놓은 캐리어가 놓여져 있었다.
큰 침대 두 개, 작은 욕조가 있는 화장실과 변기만 놓여진 화장실, 티비와 옷장 쇼파가 놓여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넓고 깔끔한 방에 너무 맘에 들었지만 뷰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가 도톤보리에 갔는데 점심에 보던 것보다 네온사인이 켜진 거리가 더 예뻐보였다. 그리고 오전보다 사람이 더 많아졌고 우리가 타지 못했던 크루즈를 다리에 서서 구경하다가 식당을 찾으러 갔다.
조금 더 걸어서 간 곳은 음식점들이 늘어진 골목이 나왔는데 야키토리를 먹으려고 미리 찾아둔 식당으로 갔지만 아쉽게도 만석이라 우리는 가게에 들어갈 수 없었고 체인점 처럼 보이는 술집에 갔지만 거기는 우리가 원하는 음식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다시 검색을 해보니 골목깊숙한 곳에 야키토리 집이 하나 더 있어서 우리는 빨리 갔고 다행이 테이블이 하나 남아 있어서 바로 앉았다.
https://maps.app.goo.gl/aSuN88rE6tyvgyKG8
거기는 정말 낡아 보였는데 굉장한 맛집 처럼 보였고 우리 바로 옆테이블은 일본에 거주하시는 한국인 분들이신지 굉장히 자주 온듯한 모습으로 편하게 주문하고 마시고 었다. 그렇게 우리 포함 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일본인이 였으나 우리가 한국인인걸 안 직원분이 한국어로된 메뉴와 주문표를 가져다 주셨다.
원하는 꼬치 옆에 수량을 적어서 직원에게 드리면 되는거고 음료는 보리차 와 맥주, 탄산음료가 있어서 나는 보리차, 친구는 맥주, 친구동생은 그냥 물을 마시기로 했다.
꼬치는 굉장히 종류가 많았는데 좀 특수한 부위는 두개 가격이 세개 가격보다 더 비쌌다.
우리는 골고루 시켜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꼬치는 구워지는대로 나오긴 하지만 한번에 다 나오는게 아니라서 약간 코스요리를 먹는 느낌이 들었다.
배를 채운 후 숙소로 가기 위해 계산대 앞에 갔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카드가 안된다는 것 ...
현금이 모잘랐던 우리는 친구동생을 가게에 두고 근처 편의점을 찾으러 뛰어다녔다.. 다행히 근처에 패밀리마트가 있었는데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좀 망설이다가 지도를 켜서 주변을 다시 살피는데 좀 멀지만 그래도 달려갔다오면 되는 거리에 세븐일레븐이 있는 걸 발견하고 친구랑 나는 엄청 달려갔다.
세븐일레븐은 어느 회사건물안에 입점해 있던터라 마감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설상가상으로 가는길마다 신호등이 걸리고 비가 내려서 좀 늦게 도착해버렸다.
친구동생의 연락을 받아도 미안해서 답장을 하지 못한채 현금을 인출하고 다시 가게로 돌아간 우리는 무사히 계산을 마치고 이번에는 버스를 타서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너무 힘들어서...
도톤보리 다리 근처에는 줄이 굉장히 길게 늘어서 있는 타코야키 집이 있었는데 구글맵에 찾아보니까 나오지 않아서 링크는 걸수 없지만 가게 앞에 유투버 강남이 촬영을 했었는지 간판옆에 강남과의 인터뷰 사진이 걸려있었다.
거기서 타코야키를 사서 먹으면서 숙소로 걸어가는데 뭔가 한국에서 파는 타코야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내 입맛에는 그다지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원래 이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반죽이 덜 익은 것처럼 촉촉하다고 해야하나 겉은 바삭했지만 속은 큰 문어 한조각 과 덜익은 듯한 반죽이 좀 .. 그랬다.
숙소에 들어가기전 아침에 먹을 간단한 음식들을 사고 2층에 있는 공용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깊게 잠에 빠져 들었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둘쨋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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