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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by 우비소년9 2023. 10. 29.

영화 포스터 한글판

 

요즘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가 없어가주고 관심이 잘 안갔는데 이번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 개봉한다고 해서 평일은 못가고 가장 빨리 볼수있는 일요일 오전에 갔다. 

 

영화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근에 영화관 매너를 아무리 상영전에 알려주어도 지켜주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다같이 영화를 보는 장소에서 매너는 지켜줬으면 좋겠는데 

어린아이도 아닌 성인이 매너를 지키지 않는다는건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것도 사방에 누가 앉는지 복불복이라니 ... 내 비싼돈 주고 영화관 가기가 더 싫어진다. 

 

짜증내는 김에 한마디 더하자면 신발벗고 앞좌석에 다리 올리지 말아달라 

조조영화는 사람이 별로 없을 때가 많아서 이런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정말 너무 싫다. 

허리 무너지니까 똑바로 앉아서 보자 

 

사설이 길었다. 

 

아무튼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음.. 남들 본것 만큼은 본것같다 .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가 너무 명작이고 호평이 많아서 

나는 그뒤로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감상했지만 

아쉽게도 그 뒤에 나온 몇몇 작품들은 나와는 코드가 잘 맞지 않았다. 

 

이번영화도 그렇다 

 

개봉하기전 미야자키 감독의 명성에 걸맞는 작품이 나온다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 영화를 보러가기전 평을 보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였다. 

하지만 자기취향은 자기가 고르는 법 

남들이 재미없다고 해도 그냥 보러갔다. 

재미있다고 하는 것도 안보는데 뭐 

 

( 최대한 조심 하겠지만 나도 모르게 스포를 할 수 있으니 스포주의! )

 

영화는 처음에 잔잔한 스토리로 이어 가는 듯 하였으나 아버지의 재혼상대를 보고 "아 막장인가..." 싶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저돌적인 행동들로 전개가 빠르게 이어지고 막힘없이 진행되어 주인공 성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앞만 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 아주 좋아... 

작화는 처음에 좀 새롭게 이어져 가나 싶었는데 앵무새들과 와라와라들의 그림체를 보고 

센과치히로가 생각이나서 반가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귀여웠음 ㅎㅎㅎ 

 

나는 예고편 이나 줄거리 전혀 찾아보고 가지 않았던 터라 

 

재밌게 봤다. 

 

남주의 심경의 변화에 대해 나츠코의 심정이 갑자기 드러나는게 좀 뜬금없긴 했지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라서 

" 뭐 그럴수있지 " 라는 생각으로 보면 그다지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는 특별한 악역이 없다. 

누군가는 가족을위해 누군가는 자신이 사는 세계를 위해 그저 자기의 역할을 다 하는 것 뿐 이라 보였고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올 해 들어 엘리멘탈과 이 영화 두편의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엘리멘탈은 확실히 어른들을 위한 영화였다고 느꼈다면 

이번영화는 애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은 영화라고 느껴졌다. 

 

미야자키의 작품속 세계관은 어떤 세계를 나타내든 계속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