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가진 나는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만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고 현실 생활이 바쁘다 보니 한번에 만나는 게 굉장히 힘들어졌다.
그래서 이번에 고향에 내려갈땐 약 한달전에 통보를 하고 약속을 겨우 잡았지만
아쉽게도 친구 한명이 주말출근을 해야되는 상황이여서 그 친구 없이 우리끼리 만났다. ….
흑흑 얼굴보기 너무 힘들다ㅏ
우리가 만나서 가기로 한 곳은 충남대학교 옆 이라고는 애매한 .. 카이스트가 더 가까운 식당골목 이였는데
거기에 우동정식과 돈가스를 아주 괜찮은 가격에 판매 하고 있어서 그 곳으로 갔다.
(나 돈가스 되게 자주먹는 거 같은데?)
나하고 친구는 냉우동 돈가스 세트, 다른 친구는 미소 돈가스 세트를 주문했다.
솔직히 인터넷으로만 봤을땐 가게가 더 넓을 줄 알았는데 좀 좁았고 무엇보다 엄청 조용했다.
요즘 식당가면 라디오나 노래를 틀어놓지 않는 곳이 없는데 여기는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도 밥만 조용히 먹었다.
추가 반찬은 셀프 !
우동은 면이 넙적했다. 우리가 평소 먹던 우동과 다른 면 ! 이런 넙적한 면이 국물이 묻어나는 면적이 넓어 더 괜찮은것 같다.
그리고 돈가스 양이 적은 것 같아 실망했지만 먹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딱 좋은 1인분
그리고 소스에서는 약간의 계피향이 느껴졌는데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가 아니라 은은할 정도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들어오고 한 두명 더 들어오고 나서 가게를 마감한걸 보니 타이밍 잘 맞춰서 들어온것 같다.
그 다음은 카페 !
근처에 딸기 디저트가 맛있는 곳을 찾아 그 카페를 갔지만 아쉽게도 딸기는 계절과일이라 지금은 그 디저트를 먹을 수 없었다.
아쉬운대로 나는 이 카페의 시그니쳐 커피와 다른애들은 아메리카노 ? 그리고 브라운치즈크로플에 아이스크림 토핑해서 주문했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까 괜찮다 ^^
아이스크림이과 브라운치즈가 올라간 크로플은 정말 맛있었다.
적당한 메이플시럽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 그리고 갓 구워 나온 빵
맛없을수가 없는 조합이였는데
커피랑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았다.
그냥 아메리카노 마실걸..
요번에 결혼한 친구가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다녀왔는데
친구에게
“ 시간이 괜찮고 캐리어에 자리가 남으면 하와이에만 파는 스누피 인형을 사다줘 ”
라고 했는데
정말 사다줬다.
고마워 친구야 감동이야
나는 최근에 일본에 가족을 만나러 다녀왔는데 그 때 먹었던 스누피 젤리가 맛있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저거 사진을 남겨뒀어야 했는데
젤리가 하얀색인데 중간에 과일이 박혀져있었고 되게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이빨이 없어도 먹을 수 있을것같았다.
기억하기론 맛이 3가지 였던것 같은데 그냥 내가 사과랑 포도 좋아하니까 사과랑 포도 사왔다. ^^
선물도 받는 사람취향이 아닌 내 취향으로 하는.. ㅎㅎ..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다같이 인생네컷도 찍고
많은 얘기를 나누다보니 또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누구를 만나든 얼마나 같이 놀았든간에 헤어질때가 되면 왜이렇게 기분이 울적해지는지 모르겠다.
가을 타는건가
하늘은 굉장히 맑은데
학교에 다시 오니 학창시절이 떠올라 더 우울할지도 .. ㅎㅎ
그래도 좋았던 점은 주말출근을 했던 친구가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서 우리가 집에가기전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다행하게도 그친구에게도 선물을 전해줄 수 있었는데
다음번에 만나면 정말 밥먹고 카페가서 하루종일 수다만 떨어야 겠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지만 다시 만날 때 까지 모두들 평범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카카오맵] 기시맹
대전 유성구 어은로52번길 1 (어은동) https://kko.to/thUipTTrP5
[카카오맵] 카페플레인
대전 유성구 어은로48번길 27 마이캐슬 1층 (어은동) https://kko.to/AfEDc80s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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