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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보 이즈 어프레이드 (Beau Is Afraid)

by 우비소년9 2023. 7. 9.

예전에 영화 '미드소마'가 잔인하고 무섭다고 입소문을 들어 '왓챠'에서 봤었는데 처음엔 너무 예쁜 영화라 기대했지만 중반 후반부를 거치면서 점점 루즈해져 생각만큼 높은 별점을 주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유전'이라는 영화는 난해했지만 분위기나 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나 허무하게 느껴진 그 결말이 영화내내 나를 긴장시켰던 그 느낌을 확 풀어주어 꽤 좋은 별점을 줬었다.

 

이렇듯 '아리 애스터' 감독의 영화는 나에게 극과극의 평점을 주었던 지라 이번 영화는 어떨까 싶어 개봉날 바로 예매를 하고 메가박스로 가서 영화를 관람하였다. 

 

(약간 스포주의)

전체적으로 영화의 전개속도는 루즈하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보가 사는 동네 , 아파트 , 그리고 가정집, 숲, 엄마의 집 

이야기가 펼쳐지는 주된 장소에서의 스토리는 개연성도 나쁘지 않았고 연출도 나쁘진않았지만 숲에서 발생하는 사건에대해서는 조금 지루해져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무튼 큰 사건을 여러가지로 겪은 보가 드디어 엄마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예상한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나는 아무생각 없이 아무정보없이 영화를 보러 갔던터라 예상치 못한 전개에 약간 놀랐지만 '그럴수있지' 라며 납득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다락방으로 올라간 보가 봤던 진실에 대해 

감히 내가 해석해보자면 보에게 알려주었던 사실은 전부 거짓이고 엄마는 사실 원치않은 관계에 의해 보가 생겨난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허무했지만 

이야기의 관점이 보로 시작한 만큼 보의 관점으로 끝난것이라면 

그것은 편집증환자의 관점이고 실제로는 다른 방법으로 끝을 맞이하지 않았을 까 싶다. 

 

정말로 난해하고 어려운 영화였다.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더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